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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연합뉴스

김용현(구속) 전 국방부 장관이 12·3 내란사태 당시 계엄령 포고문을 작성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된 노상원(긴급체포) 전 국군정보사령관 등과 사조직을 만들어 계엄을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아침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러 제보를 통해 노상원 예비역 소장이자 전 정보사령관이 이번 내란 행위 핵심 기획자 중 한 사람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 전 정보사령관에 대해 “김용현과 가장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며 “777부대(군 통신망 및 대북 감청 담당) 사령관도 했고, 박근혜 정부 초기에 (대통령)경호처 차장까지 하다 보니 김용현이 이번에 경호처장이 되면서 경호처에 대한 조언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인맥 관리를 전역 후에도 잘한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김용현에게 정보사에 있는 에이치아이디(HID·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라든가 여러 세력을 끌어들이는데 핵심적인 가교 구실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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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노상원이 김용현과 별도의 예비역과 현역의 사조직을 만들어 이번에 (계엄을 준비)했다는 제보들이 아주 많았다”며 “정보사는 비밀 조직이다 보니 정상적인 지휘계통을 거치지 않고 점조직으로 이렇게 인원을 모으고 특수 임무를 주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긴급 체포조로 경기도 판교에서 대기한 것으로 알려진 에이치아이디(HID) 부대원 30여명에 대해 “전부 다 현역인 줄 알았으나 다른 요원도 있었다. 그 다른 요원이 (정보사) 오비(올드보이)일 수도 있고 공작요원일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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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2·3 내란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전날 밤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이우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