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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윤석열

    윤석열

    '비상계엄' 사태로 헌정사 세 번째 탄핵심판대 오른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2월 14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다. 야당을 비난하며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1일 만이었다. 현직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대에 오른 것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다. 탄핵소추안에는 '국민주권주의와 권력분립의 원칙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비상계엄'이 그 사유로 적시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12월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979년 '10·26 사건' 이후 45년 만의 비상계엄이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고, 역대 현직 대통령 중 처음으로 출국금지 조치도 당했다.

  • 한동훈

    한동훈

    한동훈

    여당 대표로 복귀…탄핵 정국서 리더십 타격에 사퇴한 한동훈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내다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무대에 데뷔했다. 그러나 4·10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났다. 이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해 62.8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비대위원장 사퇴 103일 만에 당 대표로 복귀했다. 다시 집권 여당의 지휘봉을 쥔 그는 '여당 내 야당' 노선을 자처하며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등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행보를 본격화했다. 또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여당 이탈표를 끌어냈고, 이 과정에서 여당 내 중진 의원들과 마찰을 빚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전원이 사퇴하고, 당내에서 대표 사퇴 요구가 커지면서 결국 탄핵안 가결 이틀 만이자 대표 당선 후 146일 만에 다시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

  •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총선 압승에 탄핵 정국 이끈 이재명…계속되는 사법리스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새해 벽두 부산 가덕도를 방문했다가 좌측 목 부위를 흉기로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 내경정맥이 9㎜가량 손상된 이 대표는 수술 후 8일 만에 퇴원했다. 이어진 4·10 총선에선 171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이끌면서 사실상 '이재명 일극 체제'를 굳혔다. 이 대표는 여세를 몰아 8·18 전당대회에서 역대 최고인 85%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에서 대표 연임이 이뤄진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 총재 시절(1995∼2000년) 이후 처음이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때는 계엄 해제에 이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까지 진두지휘하면서 야권의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로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11월 15일 공직선거법 재판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열흘 뒤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선 무죄 선고를 받았다.

  • 김용현

    김용현

    김용현

    '尹 최측근'에서 내란 주동자로 구속된 김용현
    '12·3 비상계엄'을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 작전을 주도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이 국회의 결의로 6시간 만에 해제되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내란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비상계엄 사태 관여자 중 처음으로 구속됐다. 1959년생인 그는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고교 시절부터 연을 맺은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윤 대통령 대선 캠프 1호 멤버로 합류했고 인수위 청와대 이전 TF 부팀장, 경호처장, 국방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명실상부 정권 실세로 군림했다. 그는 9월 인사청문회에서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계엄을 한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용납하겠나"라며 계엄 준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3개월 만에 말을 뒤집고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육사 후배인 주요 지휘관들에게 계엄 작전을 일일이 지시해 '내란 주동자'로 비판받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 직전인 12월 10일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명태균

    명태균

    명태균

    공천 개입·국정농단 의혹 중심에 선 명태균
    경남에 기반을 둔 '정치 브로커'인 명태균 씨는 대선 경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되며 정치 이슈의 중심에 섰다. 경남 창원지역에서 여론조사 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진 명씨가 2022년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돕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접촉했고 그 친분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예비후보 공천 등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 세비 절반이 매달 명씨에게 수천만원이 흘러 들어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포착하고 창원지검에 명씨와 김 전 의원 등을 고발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지인 채용 청탁을 비롯해 창원국가산단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명씨는 김 전 의원으로부터 8천60만원을 받은 혐의와 2022년 6·1 지방선거 당시 경북 고령군수 예비후보, 대구시의원 예비후보에게서 총 2억4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12월 3일 구속기소됐다.

  • 한강

    한강

    한강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받은 한강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그는 1901년부터 수여된 노벨문학상의 121명째 수상자이자 18명째 여성 수상자가 됐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한국인 최초로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받고 올해 3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는 등 세계문학계에 이름을 알린 그는 노벨문학상으로 세계적인 문학가 반열에 올랐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인 한강은 1993년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등단했고, 이듬해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인간의 폭력성을 다룬 '채식주의자'와 제주 4·3의 비극을 소재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을 썼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45년 만의 비상계엄 사태와 맞물려 주목받았다.

  • 최태원-노소영

    최태원-노소영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재산분할 소송' 최태원-노소영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의 맏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맏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1988년 결혼 당시 '세기의 결혼'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27년간 유지된 그들의 결혼 생활은 2015년 최 회장이 돌연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고백하면서 파국을 맞게 됐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낸 지 4년 만인 2019년 12월 맞소송을 내고, 위자료 3억원과 재산분할로 SK 주식 절반을 요구했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김 회장의 재산 형성에 노 관장의 기여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665억원만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올해 5월 2심 재판부는 SK그룹의 성장 배경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종잣돈이 됐고, 노 관장이 최 회장의 재산 형성에 기여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면서 1조3천80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재산 분할 판결을 했다.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로 화제를 모은 이들의 '세기의 이혼'은 최 회장의 상고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받게 됐다.

  • 문다혜

    문다혜

    문다혜

    음주운전·불법숙박 수사받는 문다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는 음주운전과 불법숙박으로 물의를 일으켜 수사 대상이 됐다. 문씨는 10월 5일 오전 2시 51분께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검은색 택시와 부딪혔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를 조사한 결과 면허 취소 기준(0.08%)을 초과한 0.149%로 조사됐다. 또 영업 신고 없이 본인 소유의 영등포구 오피스텔과 양평동 빌라를 숙박업에 이용했으며, 최근 2년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있는 단독주택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문씨는 음주운전과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앞서 9월 문씨는 전 남편 서모 씨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특혜 채용' 논란을 수사하는 검찰을 향해 "더는 참지 않겠다"는 취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올렸는데, 이후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며 본인마저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 됐다.

  • 민희진

    민희진

    민희진

    하이브에 반기 민희진…어도어와 계약 해지 선언 뉴진스
    'K팝 스타 여성 제작자'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는 4월 '경영권 탈취 의혹'을 명분으로 자신을 겨냥한 감사가 시작되자 모회사 하이브와 격한 갈등을 빚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가 어도어 소속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빼내 회사를 '빈 껍데기'로 만들려 했다고 의심했지만, 민 전 대표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의 뉴진스 모방 의혹 등 내부 고발을 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반발했다. 민 전 대표는 각각 두 차례에 걸친 기자회견과 가처분 신청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까지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양측 간 갈등이 8개월 넘게 첨예하게 이어지면서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 레이블 직원으로부터 무시당했다고 주장하며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하이브가 작성한 '내부 모니터링 문건'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 전 대표는 8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고, 프로듀서로 남아달라는 어도어의 제안을 거절한 뒤 11월 사임했다. 뉴진스 역시 소속사의 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11월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하이브와 어도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간의 갈등은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과 여러 건의 민·형사 고소 건 등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 김민기

    김민기

    김민기

    '아침 이슬'로 '배움의 밭' 일군 김민기
    대학로에서 33년간 소극장 학전을 이끌며 후배 예술인을 배출해 온 가수 김민기가 7월 21일 위암 투병 끝에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51년 익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학창 시절 미술에 몰두해 서울대 회화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획일적인 수업 방식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1971년 '김민기 1집'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의 대표곡 '아침 이슬', '상록수' 등은 군부 독재 정권 시절 저항정신을 상징하는 노래로 널리 불렸다. 이에 금지곡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연극에도 활발히 참여한 그는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學田)을 개관했다. 1994년 초연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학전의 대표작이다. '배움의 밭' 학전은 고(故) 김광석,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조승우, 윤도현 등을 배출한 스타의 산실이기도 했다. 그는 '뒷것'을 자처하며 후배 예술인 육성에 힘썼다. 만성적인 재정난에 올해 3월 폐관한 학전은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극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재단장해 고인의 유산으로 남았다.

  • 김수미

    김수미

    김수미

    '영원한 일용엄니' 배우 김수미
    10월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수미(본명 김영옥)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드라마와 영화, 예능, 연극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으로 활동해 온 배우였다.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 그는 1980년 농촌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30대의 젊은 나이로 노인 역할인 일용엄니를 연기해 대중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1986년 MBC 연기대상을 받아 방송가에서 인정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고, 2005년 영화 '마파도'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맨발의 기봉이', '위험한 상견례' 등에서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역할로 코미디 연기에도 능한 면모를 보였다. 뛰어난 요리 솜씨를 바탕으로 최근까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고, 세상을 떠나기 불과 5개월 전인 5월에도 연극 '친정엄마'에서 주인공 봉란 역으로 출연하며 무대를 떠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 정우성

    정우성

    정우성

    혼인 없이 아빠 된 배우 정우성
    배우 정우성은 3월 모델 문가비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은 사실이 11월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두 사람이 교제했던 사이가 아니며, 결혼 계획 또한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정우성은 신사적이고 바른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정우성의 사생활을 담은 지라시(미확인 정보)와 사진까지 온라인에 퍼지며 비판은 쏟아졌다. 일각에선 이 같은 비판이 비혼 출생아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굳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전통적 가족 모델이 해체되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등장하는 데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며칠간 침묵을 지킨 정우성은 주연작인 '서울의 봄'이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다관객상을 받는 자리에 등장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호중

    김호중

    김호중

    음주 뺑소니로 실형받은 김호중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결국 징역이 선고돼 복역하는 신세가 됐다. 그는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나고,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올해 11월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의 혐의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에 그쳤다.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지만 결국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은 사고 후 도주한 뒤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셔 수사에 혼선을 줬고, 사고 당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추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검찰은 그를 구속기소 하며 음주운전 혐의를 제외했다. 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음주운전 혐의를 벗고자 자동차 사고를 낸 후 도주한 뒤 술을 마시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쓰는 운전자가 속출했다. 결국 음주 측정 방해자를 음주 측정 거부자와 동일한 수준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개정안, 일명 '김호중 방지법'이 11월 국회에서 의결됐다.

  • BTS 슈가

    BTS 슈가

    BTS 슈가

    전동스쿠터 음주운전 물의 BTS 슈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몰아 논란을 일으켰다. 슈가는 8월 6일 오후 11시 15분께 용산구 한남동 길거리에서 술을 마신 채 전동 스쿠터를 몰아 수사받았고 이후 약식 기소됐다. 음주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08%)의 약 3배에 달하는 0.227%로 조사됐다. 사건이 알려진 뒤 슈가가 경찰에 "맥주 한 잔 정도 마셨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고, 사과문을 게시하는 과정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표현해 처벌 수위를 낮추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슈가의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보다 면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하여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슈가 또한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잘못된 행동으로 팬 여러분 그리고 저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아주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후 9월 30일 법원은 그에게 벌금 1천5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일각에서 BTS 탈퇴 요구가 일기도 했지만, 전 세계 58개국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들은 "7명의 방탄소년단을 지지한다"며 이를 일축했다.

  • 페이커

    페이커

    페이커

    LoL e스포츠 사상 첫 월드 챔피언십 'V5' 달성한 '페이커' 이상혁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게임단 T1의 주장 '페이커' 이상혁은 11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사상 처음으로 통산 5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2013년 데뷔한 페이커는 선수 생명이 짧은 e스포츠계에서 11년간 현역으로 활동하면서도 기량이 녹슬지 않고 성장해 '살아있는 전설'로서 자신의 기록을 스스로 경신해왔다. 적극적인 기부와 모범적인 언행으로도 유명하다. LoL 개발·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는 페이커의 이런 공로를 인정해 5월 출범한 '전설의 전당'에 초대 헌액자로 선정했다. 페이커는 11월 외교부 주최로 열린 '2024년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실패 하나하나가 모여 절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실패가 작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을 가지라고 격려했다. 페이커는 2025년 시즌에도 T1의 주장이자 미드 라이너를 맡아 도전을 이어 나간다.

  • 김예지

    김예지

    김예지

    전 세계 마음 명중시킨 사격 스타 김예지
    6월까지만 해도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둔 평범한 사격 선수였던 김예지의 인생은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극적으로 바뀌었다. 김예지는 공기권총 여자 1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앞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사격 월드컵에서 25m 권총 세계 신기록을 세울 당시 영상이 큰 화제가 됐다.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고도 무심한 듯 돌아서는 여전사의 모습과 가방에 코끼리 인형을 달고 다니는 반전 매력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마저 '액션 영화에 당장 캐스팅하자'고 반응할 정도였던 김예지는 올림픽이 끝난 뒤 전 세계 패션 업계가 주목하는 '여전사'로 우뚝 섰다. 국내 최초로 테슬라 앰배서더에 선정되고, 루이비통과 발렌시아가 등 패션 브랜드와 화보도 촬영했다. 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 뉴욕타임스는 '올해의 멋진 인물 63명'에 김예지를 선정하는 등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열풍이 계속됐다.

  • 김도영

    김도영

    김도영

    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한 MVP KIA 김도영
    데뷔 3년 차 내야수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프로야구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그는 2024년 KBO리그에서 타격 3위(타율 0.347), 득점 1위(143개), 장타율 1위(0.647), 홈런 2위(38개), 최다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도루 6위(40개), 타점 공동 7위(109개)에 오르며 소속 팀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4월엔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최연소·최소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를 거쳐 2014년 서건창의 역대 시즌 최다 득점(135개)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한 안타-2루타-3루타-홈런 순으로 사이클링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해내 역대 2호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도 작성했다. 그 결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투표에서 유효표 101표 중 95표(득표율 94.06%)를 싹쓸이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이기홍-정몽규

    이기홍-정몽규

    이기홍-정몽규

    '국민 욕받이' 되고도 연임 도전 이기흥 체육회장·정몽규 축구협회장
    체육 단체를 총괄하는 대한체육회와 가장 큰 종목 단체로 꼽히는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난맥상이 곳곳에서 드러나 수장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기흥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 2013년부터 3연임한 정 회장은 불투명한 행정으로 질타받아온 가운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사퇴 요구 여론에 직면했다. 두 단체 모두 문체부의 감사를 받았으며 이 회장과 정 회장 모두 국회에 불려 나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거센 질타를 받았다.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에도 이 회장은 3선, 정 회장은 4선 도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어 내년 1월 선거를 앞두고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 트럼프

    트럼프

    트럼프

    암살 위기·사법 리스크 딛고 재집권…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이자 제47대 대통령 당선인. 2016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됐지만 재임 기간 기존 워싱턴의 문법을 뒤집는 거침없는 '마이웨이 국정'으로 논란이 됐다. 재선 실패와 선거 불복, 지지자들의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폭동 등으로 불명예스럽게 첫 번째 임기를 마무리했고, 여러 건의 범죄 수사를 받는 악조건 속에서도 다시 대권에 도전해 2024년 11월 압승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발생한 암살 시도와 미국 역사상 형사 기소돼 유죄 평결을 받은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점도 그의 발목을 잡지는 못했다. 오히려 피격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싸우자"(fight)고 외친 극적인 장면은 지지층을 결집한 것으로 평가된다. 11월5일 치러진 이번 미 대선에서 7개 경합 주를 모두 가져갔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기반으로 평가받았던 흑인과 히스패닉의 표심마저 끌어모으며 20년 만에 공화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전국 투표에서도 승리하는 기염도 토했다. 2016년 대선 때부터 사용해 온 슬로건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드러내듯 2기 때도 고율의 관세를 앞세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안보 무임승차론'을 내세워 방위비 분담금 증액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2기 도래로 국제적 경제·안보 질서도 격랑에 휩싸이면서 전세계가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16년에 이어 2024년에도 '올해의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을 선정하며, 그를 유례없는 정치적 귀환을 이뤄내고 미국의 정치 지형을 바꿔놓은 인물로 평가했다

  •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혁신기업가 넘어 트럼프 '퍼스트 버디'로…실세 부상한 일론 머스크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좌충우돌, 거침없는 언행으로 논란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물이다. 2024년 미국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수천억 원을 지원하며 가장 강력한 정치적 동맹으로 부상했다.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그는 대선 이후에는 정권 인수팀 캠프가 차려진 마러라고에 상주하며 사실상 '가족' 대접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장관 인선에 입김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일부 국가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배석하는 등 전방위적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 차기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지명돼 공공부문의 구조개혁도 예고하고 있다. 대선 이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상승하면서 머스크의 순자산가치도 4천억달러, 600조원을 넘는 수준으로 불어나 트럼프 지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역사상 순자산가치가 4천억달러를 넘어선 인물은 머스크가 처음이다.

  • 젠슨 황

    젠슨 황

    젠슨 황

    AI 열풍의 중심, 엔비디아 창립자 젠슨 황
    현존 최고로 평가받는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엔비디아를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1963년 대만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대만계 미국인이다. 전기공학 전공으로 오리건주립대에서 학사, 스탠퍼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1993년 엔비디아를 창립했다. 창업 초기에는 식당 구석의 테이블을 사무실 삼아 일할 만큼 환경이 열악했고 경영난도 겪었지만 2022년 말 AI 열풍이 불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전 세계 AI 칩 시장의 80% 이상을 지배하는 엔비디아는 지난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처음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공식 석상에서 검은색 가죽 재킷을 즐겨 입으며 자신이 직접 제품 개발과 발표에도 참여하고 있다. 2021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했다.

  • 앤디 김

    앤디 김

    앤디 김

    한국계 첫 상원의원 앤디 김…'아메리칸 드림' 상징된 이민2세
    11월5일 미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해 첫 한국계 상원의원이 됐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3선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뒤 '개혁적 이미지'를 내세워 같은 주의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2021년 '1·6 의사당 폭동' 때 난장판이 된 연방 의회에서 혼자 묵묵히 쓰레기를 치우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전국적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상원 선거 캠페인 때는 TV 토론 도중 상대 후보가 갑자기 식은 땀을 흘리며 비틀거리자 즉각 달려가 "괜찮냐"고 물으며 챙기는 모습을 보여 '인간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982년 보스턴에서 태어나 뉴저지 남부에서 자란 그는 시카고대를 거쳐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9년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입성한 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보좌관 등을 역임했다.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국민의 통치라는 근본 기반을 약화하고 한국의 취약성을 증가시켰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바샤르 알아사드

    바샤르 알아사드

    바샤르 알아사드

    반군 대공세에 야반도주…몰락한 '중동의 불사조' 바샤르 알아사드
    반세기 동안 시리아를 철권 통치한 알아사드 가문의 일원. 30년간 집권한 부친 하페즈 알아사드 전 대통령에 이어 24년간 국민 위에 군림했지만, 반군의 기습에 맥을 못추다가 우방국인 러시아로 망명했다. 차남인 그는 당초 안과 의사가 되려 했지만, 후계자였던 형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아버지의 뒤를 이어 권좌에 올랐다. 2000년 취임 초기에는 현대적 지도자를 표방했지만, 2011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저항세력이 봉기하자 민간인을 유혈진압하며 독재자의 본색을 드러냈다. 내전으로 번진 충돌 속에서 군중을 향해 총을 발포하고, 염소·사린 가스를 사용하고, 반대파를 납치하면서 국제사회의 공분을 샀다. '중동의 불사조'로 불렸지만 최악의 학살자, 전쟁 범죄자라는 오명도 썼다. 한때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기세를 올렸지만, 반군의 기습적인 진격에 11일 만인 12월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내주면서 망명자 신세로 전락했다.

  • 야히야 신와르

    야히야 신와르

    야히야 신와르

    '저항의 축' 수난사…잇따라 숨진 지도자들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및 친이란 세력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된 가운데 이란 측 지도자들의 죽음이 이어졌다. 5월19일 에브라힘 라이시 당시 이란 대통령이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강경보수 정치인인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뒤를 이을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이었다. 그의 급사를 둘러싸고 암살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이란 안팎에서 파장이 일었지만, 이란 당국은 악천후에 따른 대기 불안정을 사고 원인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7월 31일에는 친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인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특히 그의 피살은 라이시 사망 이후 선출된 새 이란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해 하마스를 비롯한 이른바 '저항의 축' 고위 인사들이 테헤란에 모인 와중에 발생해 이란 측에 더욱 큰 충격을 줬다. '10·7 이스라엘 기습' 작전을 설계한 인물이자 하니예 사망 뒤 하마스 수장 자리를 이어 받은 야히야 신와르도 10월16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9월 27일에는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헤즈볼라 근거지에서 '벙커버스터'를 동원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숨졌다.

  • 알렉세이 나발니

    알렉세이 나발니

    알렉세이 나발니

    수감 중 의문사한 '푸틴의 최대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혀온 야권 지도자로 2월 16일 러시아 북부 시베리아 감옥에서 4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인권변호사였던 나발니는 러시아 국영기업의 비리를 비판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3년에는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그 가족, 측근들의 비리를 공개했다. 나발니의 폭로 영상은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수만 명이 참여한 거리 시위를 촉발했다. 2020년 8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으나 목숨을 건졌다. 이 독극물 공격의 배후에 푸틴 대통령이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2021년 재판에서 횡령, 극단주의 선동, 사기 등 혐의로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그는 수감 중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는 등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옥중에서 의문사했고, 2주 뒤 열린 장례식에는 수천 명이 몰려 그를 추모했다.

  • 라이칭더

    라이칭더

    라이칭더

    미중 갈등 속 취임한 '친미' 라이칭더 대만 총통
    1월 총통 선거에서 승리, 민주진보당의 12년 연속 집권을 이뤄낸 대만 정치인이다. 그는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5월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취임했다. 친미 성향인 그는 특히 양안 갈등과 관련해 위기관리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여소야대 정국 속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5월 취임사에서 "대만과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는 등 독립 성향을 감추지 않았다. 중국은 라이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는 '양국론'(兩國論) 관련 발언을 하거나 친미 행보를 보일 때마다 군사력을 동원해 대만을 위협하고 있다.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대만에 각종 경제적 압박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라이 총통은 이달초 미국령 괌과 하와이를 경유하며 태평양 도서 수교국을 순방, 대외 입지 강화를 시도했다. 순방 도중 미국 여야 지도부와 통화하며 안보협력을 논의했고 팔라우에서는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했다.

  •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수드 페제시키안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의 온건 개혁파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헬기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후임으로 7월 보궐선거에서 깜짝 당선된 온건 개혁파 정치인이다. 의사 출신으로 1997년 보건부 차관으로 발탁되며 정치권에 입문했고 2001∼2005년에는 보건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8년 타브리즈 지역구에서 출마해 당선된 이후 5선을 했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다. 2009년 대선 후 벌어진 부정 선거 항의 시위에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자 이를 비판했고 2022년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일로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을 때 독립 조직을 꾸려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통령 보궐 선거 운동 과정에서 서방과 관계 개선을 통한 이란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과 경제 제재 완화, 히잡 단속 합리화 등 개혁적이고 유연한 공약을 내세워 1차 투표에서 깜짝 1위에 올랐고 결선투표에서도 승리했다. 그러나 신정일치 체제로 국방, 안보, 외교와 같은 국가 주요 정책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결정하는 이란 통치 구조상 대대적이고 전격적 변화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과학자 출신의 멕시코 헌정사상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가부장적 '마초 문화권'이라고 평가받는 멕시코에서 헌정사 200년 만에 처음으로 선출된 여성 대통령이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공학을 전공한 과학자로, 2000년 멕시코시티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처음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직전 대통령인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가 집권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을 창당할 때 참여했고 2018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멕시코시티 시장에 당선됐다. 6월 2일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 10월 1일 취임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온건한 이민 정책 추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 공기업 강화 등 현 정부 정책을 대부분 계승·발전시킬 것을 내세웠다. 그가 당선된 데는 레임덕 없이 임기 말까지 높은 지지율을 구가한 전임자 오브라도르 전 대통령의 후광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지에서는 미국보다 멕시코가 더 빨리 여성 대통령을 선출한, 이정표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 살해·폭력이 만연한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됨으로써 과제도 안게 됐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취임하면서 여성 상대 폭력 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 알랭 들롱

    알랭 들롱

    알랭 들롱

    세기의 미남, 프랑스 영화 황금기 이끈 배우 알랭 들롱
    걸출한 외모와 카리스마로 지구촌을 사로잡은 프랑스 국민 배우다. 1935년 파리 교외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제작한 미국 영화 제작자 데이비드 셀즈닉의 눈에 띄어 영화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데뷔작은 1957년 '여자가 다가올때'. 1960년 '태양은 가득히'로 스타 반열에 올랐고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배우'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암흑가의 세사람'(1970년), '조로'(1975) 등 9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직접 영화 연출에 나서기도 했지만, 2017년 영화계 은퇴를 선언했다.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해오다 지난 8월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199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2019년 칸 영화제에서 공로상에 해당하는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 패통탄 친나왓

    패통탄 친나왓

    패통탄 친나왓

    '탁신 막내딸' 태국 최연소 총리 패통탄 친나왓
    태국에서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가진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로, 8월 태국 제31대 총리로 선출됐다. 37세로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이며,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총리다. 탁신 전 총리(2001∼2006), 잉락 전 총리(2011∼2014)에 이어 탁신 일가 세 번째 총리다. 태국에서 부녀 총리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2008년 잠시 총리직을 맡았던 탁신 전 총리 매제 솜차이 웡사왓까지 포함하면 탁신 가문과 관련된 네 번째 총리다.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던 패통탄은 2021년 10월 프아타이당 고문을 맡아 정계에 입문했다. 2023년 10월 당 대표가 됐고, 정치 시작 약 3년 만에 총리 자리에 올랐다. 패통탄 총리 취임 이후 탁신 전 총리가 '상왕' 역할을 하며 배후 조종한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2006년 쿠데타로 축출된 뒤 해외 도피 생활을 하던 탁신 전 총리는 프아타이당이 집권하면서 2023년 8월 15년 만에 귀국했다. 귀국 직후 8년 형을 받고 수감됐으나 6개월 만에 가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