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첩어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첩어(疊語, reduplication)는 같은 낱말이 반복된 것이다. 이런 형태는 세계 곳곳에서 보이지만 보통 '낱말을 만드는 수단으로서 중첩이 발달한 언어'는 환태평양 연안(동북아시아,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남북 아메리카의 태평양 연안)에 몰려 있다.[1]

사용 언어

[편집]

동북아시아

[편집]
  • 일본어: ひとびと[人人](사람들), ところどころ[所所](여기저기), いえいえ[家家](집집), べつべつ[別別](제각기), わなわな(오들오들) 등
  • 한국어[2]
    • 동음중첩
      • AA형: 집집, 곳곳, 내내 등
      • ABAB형: 따로따로, 서로서로, 미리미리 등
      • AABB형: 시시콜콜, 칙칙폭폭 등
      • ABCABC형: 꼼지락꼼지락, 어슬렁어슬렁
    • 유음중첩: 그냥저냥, 미주알고주알, 곤드레만드레, 이렁저렁 등
    • 부분중첩: 또르르, 부시시, 으스스 등
    • 개재중첩: 넓디넓다, 멀고멀다, 쓰디쓰다 등
  • 표준 중국어: 天天(매일, 날마다; AA형), 漂漂亮亮(아름답다, 멋지다; AABB형), 片片(조각조각, 매우 작다; AA형), 湿漉漉(축축하다; 부분중첩) 등

동남아시아

[편집]
  • 말레이어: anak-anak(아이들), jari-jari(차 바큇살, 반지름), langit-langit(구개, 입천장) 등
  • 타갈로그어: himaymay(섬유, 근성), araw-araw(매일, 일상) 등
  • 베트남어: nơi nơi(도처에), xanh xanh(녹색을 띤[형용사], 푸릇푸릇/파릇파릇[부사])
  • 미얀마어: လှလှပပ(예쁘게) 등

그 밖

[편집]

표기

[편집]

한국어처럼 별다른 가감없이 첩어를 소리나는 그대로 적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일본어중국어 등 한자표기를 하는 언어에서는 연속하여 반복되는 한자를 々로 치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어에서는 공식화된 표기이나, 중국어에서는 속자(俗字)이다.

말레이어나 유럽 제어 등 로마자를 쓰는 언어에서는 주로 붙임표(-)로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

태국어에서는 ๆ을 어미에 붙여 복수를 나타낸다. 말레이어에서도,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어미에 2를 붙이는 경우도 흔히 보인다. 예: orang-orang → orang2

같이 보기

[편집]

관련 논문

[편집]
  • 박종후, 〈한국어에서 중첩의 유형 분류와 기능 분석〉, 《언어정보와 사전편찬》 32,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2013년
  • 우정, 〈한‧중 AABB형 첩어 형태의 대조 연구〉, 《인문과학연구》 55, 강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2017년
  • 우정, 〈한국어 첩어의 언어유형론적 연구〉, 강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논문, 2019년 2월

각주

[편집]
  1. 松本克己, 《世界言語の中の日本語》, 三省堂, 2009년, 162면
  2. 아래의 첩어 구분은 박종후(2013)의 분류를 따랐다. A, B, C 등은 각 낱말을 이루는 음절이다. 박종후, 〈한국어에서 중첩의 유형 분류와 기능 분석〉, 《언어정보와 사전편찬》 32, 연세대학교 언어정보연구원, 2013년, 98 및 103면
  3. 박종후, 앞의 글, 9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