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감비스
시시감비스(Sisygambis)는 페르시아 제국의 아케메네스 왕조의 마지막 왕 다리우스 3세의 어머니이다. 이수스 전투에서 자신의 아들 다리우스가 어머니인 자신과 처자식을 버리고 도망치고, 자신과 다리우스의 처자식들이 알렉산더 대왕에게 포로가 되었을 때 알렉산더가 자신과 다리우스의 아내와 딸들을 극진히 대접하자 알렉산더를 아들처럼 사랑하고 다리우스를 미워했다고 한다. 알렉산더는 그녀를 ‘어머니’로 칭했다.
생애
[편집]그녀는 아르타크세르크세스 2세 멤논 또는 그의 형제 오스타네스의 딸로 추정된다. 후자라면 그녀는 (고대 아케메네스 왕조의 전통에 따라[1]) 오빠 아르사메스와 결혼을 했다. 그녀는 다리우스와, 옥시아트레스, 그리고 스타테이라 1세를 낳았다.[1]
알렉산더의 침공
[편집]기원전 333년 이소스 전투에서, 다리우스의 군대는 공략을 당했고, 페르시아의 왕은 그의 가족들(아내, 모친, 딸)을 내버려두고 야전에서 도망을 쳤다. 남겨진 가족들은 알렉산더의 자비를 구해야 할 처지에 빠졌다. 알렉산더는 그들을 포로로 잡았지만, 극진히 대우했다. 알렉산더가 친한 친구였던 헤파이스티온과 함께 그들이 포로로 사로잡힌 천막으로 갔다. 시시감비스는 헤파이스티온이 더 풍채가 좋고, 비슷한 옷을 입었기 때문에 헤파이스티온을 알렉산더로 오인하고 무릎을 꿇고 그에게 자비를 구했다. 그녀가 실수를 깨닫게 되었을 때 적잖게 당황했지만, 알렉산더는 그녀에게 다음과 같은 말로 위로했다.[2]
“ | 어머니, 당신은 실수한 것 없소! 이 사람도 알렉산더니까.. | ” |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시시감비스와 가족들은 알렉산더 부대의 보급대에 있었다. 다리우스의 스키타이 기병대가 제일 먼저 마케도니아군의 진영을 뚫고 들어와 구출하려했으나 페르시아로 돌아가길 거절하였다고 전해진다.[1] 나중에 다리우스가 죽었다는 소식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나의 아들은 단 한명, 알렉산드로스, 페르시아의 왕이다.”라고 말했으며 후에 알렉산드로스가 죽자 그 자신도 방에 들어가 곡기를 끊고 울다가 죽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