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커피축제는 강릉을 커피도시로 만들기 위한 강릉시의 노력의 일환으로 2009년에 처음 개최하였고 2010년에 2회를 맞았다. 강릉에 자생적으로 발달한 커피명가들과 자연적인 조건의 조화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이들과 함께할 문화 사업을 고민하던 강릉시가 기획한 행사이다. 지역축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많은 사람이 강릉을 찾았고, 단 두 차례의 행사를 치렀을 뿐이지만 이제 강릉은 바다를 바라보며 갓 볶은 고급 커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지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지역적 특성: 문화도시이자 바다와 산이 있는 자연도시라는 지역적 특성은 커피의 문화적 이미지와 비슷하다. 또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의 접근성이 좋아서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강릉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강릉의 안목해변은 '커피 해변'으로 바닷가에서 자판기 커피와 함께 오붓한 분위기를 즐기는 연인들과 사람들이 많았다. 이 때문에 '커피해변'은 일명 '길 카페'로 유명해졌고 해변의 가게마다 자판기가 들어섰다. 시간이 지나면서 원두커피 문화가 빠르게 보급되고 좋은 커피 점들이 많이 생기면서 소비자층이 다양화되었다. 그리고 모임을 좋아하는 강릉사람들이 향기와 맛을 즐길 수 있는 원두커피가 있는 공간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 것이다.
많은 커피명인과 커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 현재 강릉에는 일곱 개의 커피아카데미가 개설되어 운영 중에 있다. 다른 지방에서 커피학원이 이렇게 많은 곳은 드물다. 통계에 따르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커피점은 200여 곳인데 그 중 직접 로스팅을 하는 곳도 30여 곳이나 된다. 이들 매장이 창출하는 연간 부가가치가 2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성업 중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강릉시의 커피문화 사업: 각종 커피 관련 행사를 개최해 커피를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닌 문화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커피도서관에서 '커피 만들기 체험행사'와 커피강좌, 관련서적 전시, 드리퍼나 그라인더 등 각종 커피용품을 전시하여 일반인들에게 커피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행사들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난 해 국내 최초로 열린 '커피축제'에서는 다른 지역 사람들에게 또 다른 강릉의 모습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커피는 멋, 추억과 낭만의 지역인 강릉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으로 가치를 갖게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