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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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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령을 소재로 웹소설을 공모한 플랫폼 업체가 비난이 잇따르자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고 공식 사과했다.

중소 웹소설 플랫폼 모픽은 17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모픽에서 진행된 계엄령 공모전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앞서 모픽은 전날 ‘최근에 계엄령만큼 핫한 소재가 있나?’라는 홍보문구와 함께 ‘계엄령 공모전’이라는 이름으로 웹소설 공모를 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최근 웹소설의 주요 소재인 빙의와 환생을 소재로 해 ‘계엄 직전의 대통령에 빙의한 이야기’, ‘말단 계엄군으로 환생한 이야기’ 등을 소재 예시로 들어 에스엔에스(SNS)에서 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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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이 커지자 모픽은 공모전 일정을 취소하고, 두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올려 진화에 나섰다. 모픽은 “비상계엄 사태를 더욱 신중하고 무겁게 다뤘어야 하는 점에 대해 통감한다”며 “계엄이라는 무거운 역사적 사태를 하나의 소재로 보이게 만들었다는 점 모두 인정하며 깊이 반성한다. 내부 검토 과정을 통해 잘못된 기획을 방지하고 교육을 통해 구성원이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그러지 못한 것은 저희의 큰 잘못이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모픽 엑스 갈무리
모픽 엑스 갈무리

이어 공모전을 담당한 직원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리고, 공모전 소재 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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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소동을 본 한 웹소설 애호가는 “웹소설이 상상을 소재로 한 내용이 많지만 온 국민이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통을 느끼는 계엄령을 소재로 공모를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업체에서 부정적 여론을 통해 바이럴을 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이정국 기자 [email protected]